서브비쥬얼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비섬의 시선으로 쓴 광고, 홈페이지 제작 이야기.
Book by beSOME.
오늘날 광고의 중심은 디지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요. SNS를 통해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와 콘텐츠를 접하며, 클릭 한 번으로 브랜드를 경험하죠. 이런 시대에 오프라인 광고는 점점 설 자리를 잃는 듯 보여요.
그러나 스크린 너머, 눈앞에서 직접 느끼는 경험만이 줄 수 있는 몰입과 감동은 여전히 강력해요.
거리의 전광판, 카페 속 설치물, 지하철 스크린 등 오프라인 공간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가 마주하는 순간을 만들고 있어요. 디지털 시대 속 오프라인 광고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이제 우리는 그 가능성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오늘 이 글에서는 오프라인 광고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우리 곁에 있는지를 확인해 볼 거예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명동 신세계 스퀘어 앞에서 마치 튀어나온 듯한 초대형 스크린 앞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사람들을 본 적 있을 거예요. 모두 신세계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미디어아트 때문이죠.
신세계는 매년 명동의 랜드마크인 명동 스퀘어 일면을 채운 3D 입체 영상으로 계절감을 전하고 있어요. 올해도 '뮤지컬 원더랜드'라는 테마의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요. 거리에서 사라진 캐럴을 찾아 나서는 짧은 예고편에 이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스퀘어 속 캐릭터가 관객들을 맞이하는 본편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에요.
이처럼 오프라인 광고는 단순한 광고를 넘어 하나의도심 전시회로 자리 잡았어요.
낮에는 유리 외벽이 거대한 스크린처럼 빛나고, 밤이 되면 입체감 넘치는 영상이 도심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놓습니다. 특히 명동이라는 상징적인 장소 특성상,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이나 퇴근길 보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머물게 되죠. 광고는 보려는 노력 없이 경험하게 되는 셈이에요. 새로운 형태의 도심형 브랜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고 관객은 광고를 보는 사람에서 참여하는 사람으로 변했으며 오프라인의 물리적 공간은 디지털 확산의 출발점이 되었죠.
위 사진을 보면 왠지 모르게 텅 비고 허전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광고판에는 광고가 아닌 '광고 문의'라는 글자만 덩그러니 남아있어요.
여행을 떠날 때 고속도로를 지나며 한 번쯤은 위 사진처럼 시선을 사로잡는 옥외광고판을 보게 되죠. 과거에는 고속도로 구간마다 기업들의 전면광고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 이동 중에도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메시지에 노출될 수 있었어요. 특히 영동고속도로 구간은 평창 올림픽 당시 통행량이 급증하며 광고 효과가 극대화되었고, 이에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광고를 진행하려 했죠.
하지만 최근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절반 이상의 광고판이 텅 비어 있고, 광고 문의 문구만 달랑 적혀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전만큼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를 볼 수 없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텅 빈 것처럼 약간은 어색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이처럼 과거와 달리 옥외광고판이 한산해진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숨어 있어요.
우선, 경제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어요. 코로나19 팬데믹과 장기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광고 예산이 크게 줄어든 것이죠. 고정형 옥외광고는 제작과 설치, 관리 비용이 높은 편인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한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광고 마케팅 예산을 줄였어요. 또한, 고속도로 광고판은 특정 구간을 지나가는 운전사에게만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충분한 예산과 전략적 배치가 필수적이에요.
또 다른 이유는 온라인 광고의 급격한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OTT 플랫폼 등 디지털 매체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으며, 클릭이나 조회 수 등 성과 측정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오프라인 광고와 달리 온라인 광고는 작은 비용으로도 폭넓은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대비 효율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 결과, 오프라인 광고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게 되고, 전처럼 광고판을 채우는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워졌어요. 결국 광고판이 한산해진 현상은 디지털 광고의 부상이 가장 큰 영향이 되겠어요.
하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광고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 있어요.
팝업스토어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TV 시청률이 감소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광고 방식을 찾는 가운데 팝업스토어는 그 대안의 중심에 서있죠. 이제 팝업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 무대로 자리 잡았어요. 특히 패션, 뷰티 브랜드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들은 소비자에게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신뢰의 경험을 제공해요. 온라인에서 좋아요 한 번보다, 오프라인에서의 실제 경험 한 번이 훨씬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에요.
팝업스토어는 이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마케팅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어요.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며, 짧은 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죠. 이러한 이유로 팝업스토어는 어느 매체보다도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거예요. 다만, 모든 브랜드가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에요. 창의적인 공간 연출과 독창적인 콘셉트를 실현하려면 높은 기획력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여러 브랜드가 하나의 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공유 팝업스토어가 등장하며,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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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도 오프라인 광고가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는 분명해요. '경험'이라는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감각의 영역이 있기 때문이죠. 눈앞에서 보고, 만지고, 그 공간의 공기를 느끼며 브랜드를 기억하는 경험은 어떤 클릭 수 보다 깊은 여운을 준답니다.
홍보를 넘어 경험으로 진화한 지금, 오프라인 광고는 여전히 사람과 브랜드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거예요. 스쳐 지나가는 영상 속이 아닌, 현실의 공간에서 소비자와 마주할 때, 브랜드는 비로소 진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오프라인 광고는 사라지지 않아요. 사람이 있는 곳에 또 경험이 있는 곳에, 여전히 살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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