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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도 마케팅을 할까? (2)

브랜드 색깔에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HERMES Carre Club

 

ⓒ HERMES


가히 명품 중의 명품이라고 불리우는 에르메스는 뉴욕 등 주요 매장에 '까레(프랑스어로 '네모')라는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세운 전략 치고 뻔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텐데요. 단순한 팝업의 성격만 띄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 HERMES

 


까레 클럽은 그들의 주력 상품인 스카프를 전시함과 동시에 한켠에서는 디자이너들이 직접 스카프 디자인을 그리고 디자인을 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하고, 화보같은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까지 마련되어 있죠. 스카프를 구매하지 않아도 무료로 다과를 즐기고, 작은 공간의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며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에르메스에서 여는 노래방이라니, 이전까지는 상상도 못한 일이죠.

명품 브랜드라는 장벽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 요소가 가득찬 팝업 스토어지만, 에르메스만의 기술과 제품만의 색깔로 가득찬 공간이었습니다. 독보적인 공간 속에 재미를 더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스며들도록 한 것이 이들이 생각한 마케팅 기법입니다.

 

ⓒ HERMES

 


그 어떤 명품 브랜드보다도 역사가 깊은 에르메스가 트렌디한 방법으로 젊은 층의 고객들을 사로잡고, SNS 이용자까지 사로잡은 것은 여러 방면으로 큰 인상을 남길만한 일이었습니다. 공감각적인 요소를 살려 기존 고객층에게는 신선함을, 새로운 고객층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입 장벽을 활짝 열어준 브랜드가 되었는데요. 덕분에 이들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명품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에서 넓은 고객층은 상당히 큰 힘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의 가치를 현대식으로 풀어내는 방법
CHANEL


언택트 시대에 집에서도 우리의 여가 시간을 책임져주는 요소들 중 하나를 꼽자면, 넷플릭스를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덕분에 연령을 불문하고 모두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컨텐츠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는데요. 샤넬은 이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젊은 층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넷플릭스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 Chanel’s Spring/Summer 2018 Show, MEGA

 


수석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가 2018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패션쇼를 위한 옷을 구상하고, 무대를 꾸미고 마무리하는 과정까지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D-7 카운트다운(7 Days Out)'을 제작한 것인데요. 이들이 패션쇼를 준비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런 방식으로 보여주려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샤넬이라고 하면 보통 명품 중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 많은 브랜드라는 생각이 대부분 떠오를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소비도 중장년층 위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컸을 텐데요. 한편으로는 소비자를 제대로 고려할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브랜드로 유명하기까지 했습니다. 

 

ⓒ estrepublicain

 


이랬던 샤넬이 브랜드로서 소비자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넷플릭스인 것입니다. 몇 년이 지나도 지금까지 젊은 층이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직접 찾아간 것이죠.
이들은 영화를 직접 제작하며 왜 샤넬이 높은 가격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설득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쉽게 샤넬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고, 브랜드의 이미지는 좀 더 유연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브랜드가 되며, 현재는 젊은 층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명품 브랜드가 현재를 살아가는 법,
전통과 혁신을 마주하게 만드는 것

 

ⓒ fashion post

 


여러분들이 기존에 생각했던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는 어땠었나요? 제품 수가 지극히 제한적이고, 의도적으로 소비자들과 접촉을 피해오며 희귀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나요? 오히려 브랜드 스스로 하이클래스임을 과시하는 이미지를 이유 삼아 소비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마냥 희귀성만 강조한다고 좋은 명품 브랜드라는 소리를 듣기에는 어려워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사례들만 보아도 모두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이며, 이들은 소비자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세대에 맞는 마케팅 수단을 이용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무턱대고 물건을 팔아볼 소비자만을 넓히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우리는 비싸고 오래되어 소수만이 즐기는 값진 브랜드다'라는 생각이 아니라, 어떠한 세대들과도 마음이 통하는 세련된 브랜드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 구찌 · 루이비통 게임, 뉴스1

 


이들이 원하는 타겟에게 공통적으로 다가간 방법은 그들과 소통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이미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플랫폼에 직접 찾아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죠. 지루하고 관심 없을 법한 명품 브랜드만의 역사와 철학이라 할지라도, 젊은 세대들이 추구하는 가치 있는 소비에 큰 이유가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현명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고유한 전통을 지키면서 혁신으로 넓은 고객에게 한 발짝 다가갈 줄 아는 브랜드야말로 진정한 명품다운 명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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