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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광고, 그 역사의 시작은 (1)

Written by. SJ

 

쁜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면, 이른 시간부터 도로 위에서 차량들이 붐비는 광경을 심심찮게 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광경은 아침뿐만 아니라 퇴근 시간인 저녁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좀처럼 차들이 움직이지 않는 그 시간대의 도로 아래에서는 지하철도 바쁘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출입구 근처는 역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인파가 끊이지 않고, 그 인파는 승강장까지 이어집니다. 이렇게 매일같이 우리의 발길이 닿는 지하철역은 무수한 광고들이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자리 잡고 있는데요. 우리가 항상 의식을 하지 못할 뿐, 자리가 빈 곳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늘 다양한 형태의 광고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구에서 이어지는 와이드 칼라 광고부터 벽면과 기둥에 붙은 포스터 광고, 게시대 광고, 승강장의 스크린 도어와 영상 광고까지 종류도 여러 가지입니다.


지하철역이 원하는 타겟이 모두 모일 수 있을 만큼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지하철 광고도 인기가 많다는 것은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 지하철 광고의 시작점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프라인 광고 종류 중에서도 꾸준히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테니 말이죠. 그래서 제법 먼 여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시작점이 어디서부터 였는지 그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 보려고 합니다. 


대중교통 광고의 시작, 
지하철 개통


지하철 광고의 시작점을 알려면 지하철이라는 교통수단의 시작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옥외광고들은 이전까지 진행되고 있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광고는 없었는데요.

특히 70년대는 우리나라 옥외광고의 암흑기였습니다. 2차에 걸친 오일 쇼크와 엄격한 광고물 규제가 시행되었기 때문이죠. 신규 광고물의 설치는 거의 불가능했고, 기존 광고물들도 철거 당하는 일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매체는 계속 개발되었고, 후에 광고 매체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 바로 지하철입니다. 지하철이 1974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서울 청량리~서울역 구간에 운행을 시작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대중교통을 활용한 옥외 광고 시장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1980s,
지하철 광고가 선택받다


80년대로 접어들면서 옥외광고업계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대중교통까지 본격적인 광고매체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이때 옥외광고업에 대한 인식과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매체사들도 생겼습니다. 

이후 지하철 2,3,4호선이 이어 개통하면서 지하철 광고 시장의 규모도 자연스레 커졌습니다. 특히 순환선인 2호선은 강북 도심, 신촌, 강남 등 이용 인구가 많은 지역을 경유하여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2000s,
'지하철 광고 = 기업 홍보 수단'
공식이 성립되다


하지만 90년대 말에 발생한 IMF 사태로 인해 광고계에도 타격이 컸고, 2000년대에 서서히 회복하면서 옥외광고시장의 주요 고객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중견기업들이 아닌 벤처기업들이 손을 뻗은 것입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점차 보급되면서 IT업계가 무수히 창업되었고, 자사 브랜드와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옥외광고를 선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당시 옥외광고의 대표 매체였던 지하철 광고에 집중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하철 운행 지역이 넓혀져 있고, 지하철 광고 매체 모두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만 이 당시에도 서울 2호선 광고는 늘 완전히 판매되었고, 대기물량만 수천 매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매우 많았다는 걸 보면 지금 지하철 광고가 인기 있는 이유가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기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약 3년 정도 지속된 후 지하철 호선 별로 무리한 입찰을 시행하여 광고료가 크게 상승한 것이 주된 이유였는데요. 이 때문에 버스 외부광고 시장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시선을 끄는 새로운 방법,
동영상 광고의 시작



이 시기까지는 주로 지금도 다루고 있는 포스터, 게시대 등의 정적인 광고로 집행되었지만, 2001년에 지하철 일부 차량에 LCD 모니터를 설치하여 동영상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2002년에는 월드컵을 겨냥하여 한국에 모션 포스터라는 매체가 진출하는데요. 이는 지하철의 움직임을 계산한 각각의 광고 이미지판을 터널 구간에 설치하여, 지하철이 어두운 터널에서 운행될 때 영화 필름처럼 작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하철에서도 안정적인 동영상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한 매체였고, 일부 구간에서 시범 운영 후 확대할 전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크게 각광받지 못했고, 이후 2009년에 LED를 이용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됩니다.

 

'지하철 광고'와 '역사'는 쉽게 연결 짓기 어려운 단어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막상 그 속을 파헤쳐 보니 우리나라 경제 상황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지하철은 등장했을 때부터 광고 매체로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가질만한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새로운 매체들이 생겨나고, 그 매체들이 발전하는 과정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 또한 같은 이유가 되겠죠. 동영상 광고가 발판을 마련한 이후의 지하철 광고의 모습은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서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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