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비쥬얼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비섬의 시선으로 쓴 광고, 홈페이지 제작 이야기.
Book by beSOME.
요즘은 P들이 살기 꽤 어려운 시대인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P는 MBTI 성격유형테스트에서 흔히 즉흥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그 유형을 말해요. '그때 가서 정하지 뭐'가 익숙하던 사람들인데, 요즘은 집 앞에서 밥 한 끼를 먹으려 해도 바로 입장이 가능한지, 대기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부터 미리 확인해야 하죠.
우리는 이제 계획 없는 삶을 자유로움이 아니라 부담으로 느끼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하루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불안정한 미래를 미리 준비하려는 움직임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여러분들의 2026 신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신년이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마음을 다잡아요. 헬스장을 등록하고, 공부 계획을 세우며 올해는 다르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하죠.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레디코어(Ready-core)예요.
레디코어는 문제가 생긴 뒤 해결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사전에 대비하는 태도를 의미해요. 지진이 나기 전 생존키트를 준비하듯, 준비 그 자체가 역량이 되고 예측 가능성이 곧 안심이 되는 시대를 반영한 개념이죠. 특히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더 많은 젊은 세대에게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사실 영화나 공연 예매처럼 예약이라는 시스템은 그리 새로운 건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지금 레디코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해요. SNS를 통한 유행의 속도는 더 빨라졌고, 각종 예약은 어플 하나로 손쉽게 가능해졌죠.
예약을 하지 않아서 제품을 구경조차 못 하고 괜히 시간만 버렸다는 상실감을 느껴본 적 있나요?
사전 예약 어플 캐치테이블은 수기로 대기 명단을 작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예약 현황과 예상 대기시간을 한눈에 보여주며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시대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어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공개와 함께 출연 셰프들의 레스토랑을 둘러싼 예약 전쟁이 시작됐어요. 미쉐린 스타 셰프부터 대한민국 명장까지 화려한 출연진이 공개되자, 방송 전부터 식당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진 거죠.
이에 맞춰 캐치테이블은 흑백요리사 시즌2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출연 셰프 식당 전용 예약관을 오픈했어요. 지난 시즌 방송 직후 출연 셰프 검색량이 대폭 증가하고,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서버 구축까지 미리 대비했다고 해요.
어플 내에는 흑백요리사 전용 배너를 만들어 백수저,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 예약과 웨이팅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이런 흐름은 단순한 방송 효과를 넘어 레디코어 소비의 전형적인 장면이에요. 다 보고 나서, 그날 상황 봐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한참 전부터 예약하고 대비하는 태도가 일상이 된 거죠.
콘텐츠는 더 이상 소비의 시작점이 아니라 사전 준비의 신호
삶의 중요한 일을 미리 준비하려는 흐름 속에서, 2030 세대의 노후 자금 준비 시점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취업 직후 연금저축이나 개인퇴직연금 같이 장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며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거죠.
이런 변화에 맞춰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상속설계 체험 서비스인 나만의 상속노트를 출시했어요. 고객이 총 자산과 가족 구성, 희망 배분 비율을 입력하면 상속 시나리오를 직접 구성하고 맞춤형 설계안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조기 준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고, AI 등의 기술 변화로 생긴 미래의 불확실성이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통제 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결국, 준비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갓생이 하루의 완벽한 루틴을 추구하는 삶이었다면, 이제 그 기준은 인생 전체로 확산되고 있어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중요한 건 더 이상 완벽한 성장보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준비와 안정성이죠.
IMF 외환위기나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세대들에게 미래는 스스로 대비해야 할 대상이 되었고, 계획은 개인의 성향이 아닌 사회 전체의 생존 전략이 되었어요.
레디코어는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트렌드예요. 개인의 삶은 물론, 소비 시장 전반까지 변화시키며 우리는 지금 안정감을 소비하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이번 브런치북은 작은 풍경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어떤 광고는 기억을 건드리고, 어떤 캠페인은 시대의 목소리를 전하며, 짧은 장면 하나가 우리의 시선을 붙잡기도 하죠.
이 모든 이야기는 하나로 이어져요. 광고는 늘 우리 곁에서 시대를 말하고, 사람을 읽으며,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세상을 움직이는 광고'는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변화하는 광고와 마케팅의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전해드릴게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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