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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에그 마케팅의 매력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브랜드를 마주할 때, 단순한 광고보다 '발견의 즐거움'을 오래 기억한다. 게임에서 숨은 보물을 찾듯, 브랜드 속 숨은 메시지나 장치, 재미를 발견하는 순간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쌓는다. 바로 이때 등장하는 것이 이스터에그다. 이번 글에서는 이스터에그의 매력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전략적 활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스터에그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작은 성취감과 특별한 경험을 주는 장치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이미지를 클릭했을 때, 예상치 못한 할인쿠폰이 나타나는 것처럼, 의외성과 보상의 결합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

 

 

검색창이 들썩일 때, 소비자의 마음도 움직인다.

- 구글이 흔들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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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창 캡처 / 디지털투데이(구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글의 검색창에도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구글 검색창에 askew를 검색하면 화면이 살짝 기울어지거나, do a barrel roll을 입력하면 페이지가 360도로 회전하는 등, 의문스럽지만 재미있는 기능들이 나타난다. 구글은 이 외에도 다양한 이스터에그를 숨겨두고 사용자가 우연히라도 재미있는 순간을 마주하도록 설계해 왔다.

 

또한 구글은 나루토 25주년을 기념해 또 하나의 이스터에그를 선보였다. 영어로 NARUTO를 검색하면 페이지 하단에 주황색 아이콘이 등장하고, 이를 클릭하면 나루토가 특유의 달리기 동작으로 화면을 가로지른다. 이후 그림자 분신술이 펼쳐져 수많은 나루토가 페이지를 가득 메우는데, 이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팬들에게는 깊은 몰입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글은 이렇게 문화적 요소와 이스터에그를 결합해 단순한 검색 플랫폼을 넘어선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작은 이벤트는 사용자에게 순간적인 놀라움과 재미를 주며, 단순한 검색 행위를 특별한 경험으로 바꾸어준다. 작은 차별화지만,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긍정적인 기억을 강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숨겨놓은 장치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해 자연스럽게 서비스에 남는 시간이 늘어난다. 전략적으로 서비스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작품 속 또 다른 작품들

- 숨은 효과 찾아내기

O5G2zpanuDiQjb4nile39IL6ICg.JPG©노컷뉴스(왓챠) / 디지털데일리(카카오톡)

 

OTT 플랫폼 왓챠 해리포터 이스터에그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해리포터 시리즈를 플랫폼에 들여온 기념으로 검색창에 해리포터와 관련된 효과를 심어두었다. '루모스'(지팡이 끝에서 불빛을 만들어내는 마법 주문)를 입력하면 마우스 커서가 환하게 빛나며 화면이 반짝이는 것처럼 영화와 관련된 효과를 다양하게 설계해 놓은 것이다.

 

 

이처럼 OTT 플랫폼에서의 이스터에그 마케팅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사용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브랜드와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견되는 숨은 요소들은 '발견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바이럴을 형성해 홍보 효과로 이어진다. 특히 OTT는 이용자가 검색이나 시청하는 과정에서 직접 상호작용하게 되므로 이스터에그는 참여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장치가 된다. 결국 이는 플랫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는다.

 

 

K-POP의 새로운 비밀

- 거꾸로 놓인 트랙, 모여드는 팬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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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FYVOD1gIS3Sk6Ar0tf9yU0oSc.jpg©마이데일리 / 네이트뉴스(뉴스엔)

 

K-POP 시장의 마케팅은 매번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컴백 포스터만 단독으로 공개하는 것으로는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꾸준히 활용되어 온 전략이 바로 이스터에그 마케팅이다. 모든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대신 힌트를 숨겨두어 팬들이 이를 발견하고 해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레드벨벳 슬기는 지난 3월 솔로 컴백을 앞두고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아티스트의 생일에 맞춰 첫 번째 솔로 앨범 <2B Reasons>의 커버 이미지가 거꾸로 뒤집혀 게시되었고 모두가 오류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모든 음원 사이트에도 동일하게 바뀌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팬들은 다음 앨범의 스포일러가 아닐까 추측했다. 이후 다음 앨범 이름이 'Accidentally On Purpose'라는 것이 공개되었고, '의도적인 실수'라는 의미를 가진 앨범처럼 컴백을 알리는 방식 자체가 마치 의도된 실수처럼 보이도록 기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터에그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제공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한다. 또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 별도의 광고 없이도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아가 특정 문화나 콘텐츠와 결합될 경우, 팬덤의 충성도를 높이고 브랜드와의 정서적인 연결까지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스터에그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전달하며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작은 장치 하나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내고, 자발적인 공유와 참여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난해하거나 과도하게 활용할 경우,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피로감을 줄 수 있으며 본래 메시지가 흐려질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스터에그는 단순한 장난이 아닌, 각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와 맞닿은 맥락 속에서 세심하게 설계하고 실행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놀라움뿐만이 아니라 그 놀라움이 브랜드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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